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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야간 순찰 ^^;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11-04 15:37

야간 순찰 ^^;

지난 수요일 저녁에 어느 성도님으로부터 퇴근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직접 나가봐야 할 것 같아 아내와 함께 출동했습니다. 점프케이블로 시동을 걸어, 배터리 교환을 위해 Autozone을 찾아갔지만 늦은 시간이라 교체가 안 된다기에, 댁까지 모셔다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 일을 마무리하고 11시쯤에 잠을 잤는데, 눈을 떠보니 다음날 새벽 1시쯤 되었습니다.

아무리 잠을 청하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 야간순찰을 나갔습니다. 우리 교회엔 4개의 도넛가게가 있습니다. 김성순 권사님의 Yummy Yummy, 김재수 집사님의 Happy, 백종엽 집사님의 Pine, 그리고 양완식 집사님의 A&H 도넛가게입니다. 2시쯤에 야미야미 도넛에 도착해 지난번 설치해드렸던 호이스트를 확인하고, 잠깐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해피도넛에 도착해 혹시 놀라실까 봐 “집사님” 한국말로 밖에서 불렀습니다. 창틈 사이로 김집사님이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시고 두리번거리다 문으로 다가오시는 모습이 모였습니다. “이 새벽에 어쩐 일이냐?” 하시기에 “도넛 잘 굽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농담했습니다. 몸이 이전 같지 않아 밤새 아내를 지키는 김집사님과 이제 막 구운 도넛과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기도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그리고 안은숙 권사님 댁에 잠시 들렀습니다. “매일성경” QT책을 삶의 우선으로 아시고 수년 동안 이것으로 말씀 묵상하시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배송이 늦었다면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책방에서 늦게 배송하는 터에, 제시간에 말씀 묵상하시라고 새벽 배송을 했습니다. 비가 적지 않게 오는 터라 비닐봉지에 싸서 문 앞에 두고, 짧게 기도하고 다시 남쪽나라로 달려갔습니다. 음악을 들으시는지 열쇠 꾸러미로 아무리 정문을 두드려도 파인도넛 주인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뒷문으로 가서 노크하니 비닐 앞치마를 하신 백집사님이 문을 열어주십니다. 어느덧 새벽 4시라 글레이즈를 막 튀겨야 하는 상황인듯해서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튀김기름 앞에서 짧게 축복기도하고 “저 갈께요”하고 도망가듯 나왔습니다. ^^;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A&H 도넛을 가려했습니다만, 비가 쏟아지고 제일 바쁜 시간에 가는데 예의가 아닌듯해서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5시쯤이 되어가니 온라인 새벽통독 방송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샤워하고 책상앞에서 밤새도록 일하시는 성도님들과 마음에 부어주시는 성도님들을 생각하며 중보기도하고, 오늘 읽을 성경 본문과 방송준비를 합니다. 마치 라디오 방송처럼 정확하게 6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정각이 되면 “안녕하세요”라고 첫 맨트를 온라인으로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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