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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11-14 07:50

십자가의 길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정치참여 문제는 언제나 핫 이슈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27일에 광화문 일대에서 동성애 반대를 위한 초교파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일을 두고 어떤 사람은 21세기 갈멜산 전투라고 표현하고, 심지어 참여하지 않는 모든 교회는 좌파성향이 있거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교회라고 규정하기도 합니다. 반대 관점에 선 교회와 단체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가 어떻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느냐? 입니다. 어지럽고 혼돈의 시간들이 지나갔지만, 그 여파가 여전히 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이 17%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미국에선 트럼프가 재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세상이 바뀔 거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치, 사회참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십자가군의 길과 십자가의 길을 명확하게 해야합니다. 십자군 전쟁은 교황 우르바노2세가 예루살렘 성지를 이슬람교도에게 허락할 수 없다며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고 수 많은 사람들을 움직여서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이 일을 위해서 죽는 것이 순교이고, 천국이 보장된다고까지 했으니, 어린 소년들까지 동원되어 “소년 십자군”으로 끔찍하게 죽어 나갔습니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주님의 길은 십자군의 길이 아니고,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하늘보좌에서 내려오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자신을 죽이는 로마권력앞에서도 하늘 군대를 동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를 핍박했던 로마제국이 300년만에 기독교 제국로 변화 되었던 역사를 보면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로마제국에 엄청난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1차로 165년 천연두로 1/3정도가 사망하고, 2차로 251년에 어떤 도시의 2/3 인구가 몰살하는 대재앙이 있었습니다. 이때 모든 종교들이 다 도망가고, 돈있는 사람들이 안전지대로 피할 때, 초대교회 교인들이 이를 정리하고 장례를 치렀다는 역사학자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때의 초대교회 교부 키프리안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단지 그리스도인만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끼리만 자비를 베푼다면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관용을 베푸신 것 같이 관용을 베풉시다. 원수도 사랑합시다. 주님께서 권고하신 대로 핍박하는 자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꼭 정치적인 입장에서뿐만 아닙니다. 가정을 변화시키고, 자녀와 친구들을 변화시키고, 이 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은 십자군들의 날카로운 칼이 아니듯, 우리들의 냉정한 비판과 날카로운 말들이 아닙니다. 비난과 거친말들로, 몽둥이와 채찍으로 교회를 바꿀 수 있고, 자녀들을 바꿀 수 있다면 오늘 저는 교회갈 때 성경이 아니라, 몽둥이를 들고 가야합니다. 내가 예수님 믿게된 것은 예수님을 따라 누군가 십자가의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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