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시계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11-20 08:32
벽 시계
이사하고 한쪽 벽이 허전하여 지난번처럼 벽시계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교회의 마일스톤 “건강, 감사, 거룩, 감동”이란 단어를 넣었습니다. 포장 골판지에 레이저로 글자를 파서,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뿌리니 근사해 보였습니다.
6시에는 건강, 9시에는 감사, 12시에는 거룩, 그리고 오후 3시에는 감동. 이렇게 넣고, 테두리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원래는 동그란 원을 넣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른쪽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나름 이쁘게 보여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글로는 도저히 표현이 되지 않아 이렇게 사진을 함께 칼럼에 붙여넣습니다.
만들고 시계를 보니 나름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하루를 건강으로 시작합니다. 6시에 시작되는 온라인 새벽 성경통독을 준비하면서, 기도하고, 말씀을 보고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먹어야 할 약도 먹고, 스트레칭하고, 때론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의 계획을 다이어리에 써넣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의 삶은 9시를 가리킬 때쯤이면 “감사”를 하도록 무언의 압박을 받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감사의 산을 넘도록 인도하니 그 또한 감사합니다. 꼭 오전에 한가지의 감사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12시에 나른하고 졸음이 오는 시간에 나를 돌아보고, 끊어내야 할 죄의 습관들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결심합니다. 요즘은 불필요한 말들을 줄이고, 허무한 미디어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마지막에 오늘 하루 하나님을 기쁘게 할 일이 무엇일까? 지난주일 말씀을 기억하며 순종합니다. 힘들어하는 성도를 돌아보고, 손이 필요한 자들을 돕고, 문안해야 할 사람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한 번 더 스트레칭하고, 오늘 하루의 삶을 돌아보며 다시 내일을 위한 건강한 삶을 스스로 약속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이어리를 꺼내 들고,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시간 단위로 기록하고, 아침에 계획하였던 것들이 잘 이루어졌는지 체크하고, 마지막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내용을 2가지 더 적어서, 하루에 3가지의 감사를 합니다.
나름 하루의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해놓고 사니, 조금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고,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지만 너무 좋다는 생각에 이런 시계를 더 만들어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돌고 도는 시침과 분침이 멈출 때가 있듯이, 돌고 도는 우리의 인생의 시계도 멈출 때가 있겠지요? 오늘 하루는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고, 이 작은 시간들이 쌓여서 우리의 인생에 감동의 맛을 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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