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12-26 09:38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성탄 주일입니다. 매일 주님이 이 땅에 오심을 묵상하며 살아가지만, 특별히 성탄절이 되면 내가 누리는 이 기쁨이 모든 사람에게도 넘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어둠은 어두움을 더욱 사랑하고, 더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는 어수선하고 전쟁과 기근과 불공평은 자본 세계에서 더욱 뚜렷해집니다. 이 혼돈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자체가 어느 시대보다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종말의 시대를 말씀하시는 성경을 참고해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라봅니다.
현대 사회는 점차 "핵가족" 개념을 넘어 "핵개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물론적 및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의 적응 능력이 사회적 변화에 미치지 못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 자연스럽게 사회적, 경제적 진화의 과정에서 도태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여러 분야에서 급격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속에서 “교회”로 살아가는 공동체는 그 힘의 결속과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져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은 쉽게 교회로 흘러들어옵니다. 사회에서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교회 내에서도 자기중심의 신앙으로 변질합니다. 바람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듯이, 마음이 상하면 교회공동체를 이해하기보다는 쉽게 자기중심으로 교회를 바라보게 되고, 여차하면 교회를 또 옮기게 됩니다.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좋은교회”가 아니라, 나에게 잘해주는 교회가 “좋은교회”로 인식되어갑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고, 구속사건의 결과이고, 예수님의 몸입니다. 더 깊은 신학적인 통찰로 보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교제속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세속적인 안목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분열시키는 세상에서, 교회는 한 공동체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빛을 발해야 합니다.
군에서 야전 생활할 때 한밤중에 반딧불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무 주변으로 날아다니는 반딧불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 작은 불빛들이 하나로 모이면 얼마나 밝아질까요? 2025년 감동의 삶을 생각하면서, 이사야 60장에 나타난 이 말씀을 내년도 표어로 삼고 공동체가 섬김의 삶을 살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 각자가 머문 곳에서 일어나고, 빛을 발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성탄의 기쁨을 묵상하면서 내년의 목회를 생각하고, 마음에 감사를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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