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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충전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10-26 18:52

충전

주일예배를 준비할 때 미리 충전이나, 배터리를 점검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찬양 인도에 사용하는 기타, 에코 효과장치에 들어가는 4개의 배터리, 친교실에서 사용하는 스피커와 마이크 시스템, 통역을 위한 송신기와 여러 수신기들, 싱어들을 위한 마이크들, 영상중계를 위한 카메라, 설교원고와 찬양악보를 담아둔 타블릿, 그리고 컴퓨터입니다.

주일 아침이 되면 주일예배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두 충전기에 연결해둡니다. 또 교회 가서 시스템을 준비할 때 하나씩 체크합니다. 베드로가 설교하여 3000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때는 마이크도 없고, 와이파이도 없고, 카톡도 없었는데, 왜 우리는 60명도 안되는 회중을 위해 이렇게 많은 기기가 필요한가? 가끔 생각하지만, 문화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꼭 배터리만 충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배를 잘 인도할 수 있도록 목도 풀고, 진한 커피도 한잔하고, 자막은 잘 준비가 되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설교원고를 다시 한번 더 보고, 그리고 주보를 인쇄합니다. 모든 것들이 준비되면, 책상 앞에서 오늘도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시도록, 공동체 내에 어려움이 없도록,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도록 기도합니다. 이렇게 마음의 충전을 완료합니다. 예배당에 도착하면 잠깐 기도하고, 모든 장비를 설치하고, 찬양팀을 점검하고 나면 “진실의 방”이라 부르는 룸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간구하고, 자리에 앉아 예배시간을 기다랍니다.

어떤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되면 재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물 펌프를 통해 지하수를 떠올릴 때 한 바가지의 물을 붓는데 이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마중물이 없으면 지하수의 물을 끌어 올리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새벽같이 일하고, 삶에 이것저것 신경 쓰다가 완전히 방전되어 주일예배를 드리다 보면 예비된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일방적인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모든 기기를 충전하여 준비하듯, 마중물로 지하수를 끌어올리듯, 준비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하여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함합니다. 예배시간에 늦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마음을 다해서 예물을 준비하고, 예배 전에 조용히 자리에 앉아 일주일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마음을 준비하고, 오늘 설교 본문을 미리 읽어보고, 무엇보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해야 합니다. 주일예배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또 주일인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일날 드려지는 공예배는 우리의 인생을, 우리의 영혼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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