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06-27 12:09
시간 관리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길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에 목회자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대학교(고신대학교 신학과), 대학원(고려신학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신학을 배우게 됩니다. 실제적인 목회실습은 지역교회를 섬기면서 익히게 됩니다. 저는 좋은 목사님들을 맨토로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울산교회의 정근두 목사님은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가장 큰 영향은 그분의 강해 설교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간 관리입니다.
처음 교회에 교역자로 들어갔을 때 하루를 15분단위로, 일주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시간관리표를 주시면서 “합격”될 때까지 매주 보고를 하게 하셨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20여 명의 교역자가 하나같이 불만이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15분이란 시간을 다 기억할 수 없고, 15분마다 기록할 수 없다는 실제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일을 써야 하는 불편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원들은 우스갯소리로 “화장실 시간도 써야 해요?” 대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충, 두리뭉실하게 쓰게 됩니다. 그러면 목사님은 당신 자신이 쓰시는 내용을 보여주십니다. 부 사역자에게 시키는 게 아니라 본인도 직접 그렇게 시간관리를 하고 계셨던 것이죠. 그 의도를 잘 알고 정말 꼼꼼하게 “합격”될 때까지 썼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발견은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것. 그리고 무의미하게 하루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의도는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줄 만큼 삶이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달 전부터 다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삶이 좀 생산적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좀 더 계획적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자기관리, 자기개발, 습관형성등을 훈련하고 있었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어떤 강의를 듣고, 이전의 시간 관리가 생각나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바쁘다고 하지만, 의외로 시간 낭비하는 게 많습니다. 유투브나, Shorts나, TV를 보는 시간이 너무 많고, 안 해도 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내가 시간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시간에 끌려다니면서 “시간이 없다”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이죠. 시간을 기록해보니깐 그런 불필요한 시간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영상을 보는 대신에 책을 읽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계획한 것은 반드시 성취하려는 마음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골로새서 4장 5절에 사도바울은 “외인에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하셨습니다. 끌려다니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잘 써야 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