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는 이유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07-10 17:29
칼럼을 쓰는 이유
부교역자로 섬길 때 시간 관리와 더불어 매주 받은 훈련이 글쓰기입니다. 모든 교역자가 사역 이야기를 매주 A4 한 장씩 써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7년 동안 사역했으니 364페이지가 됩니다. 그렇게 쓰다 보니 익숙해져서 지금처럼 칼럼 쓰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목사는 글 쓰는 일이 많으니 그때 목사님께서 멀리 내다보시고 저를 훈련을 시키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매주 칼럼을 쓰는 것은 부담됩니다. 지금까지의 칼럼들과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때론 설교와 때론 교회 주제와도 맞도록 써야 하니깐 시간이 갈수록 글제를 고르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계속 글을 쓰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먼저 개척한 교회들의 웹사이트를 찾으면서 목사님들의 개척 이야기를 글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에게 적지 않은 위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도 우리 교회 웹사이트에 “개척이야기” 메뉴 안에 “마음을 나누는 칼럼”이란 제목으로 게시판에 칼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특별히 개척하려는 목사님이 계신다면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고, 목사가 무슨 생각과 고민을 했었는지 보면서 도전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 싶어 계속 글을 씁니다. 다행히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
둘째는 전도의 목적입니다. 보통 우리 교회를 찾아오시는 분은 설교를 먼저 듣고 마음을 정하십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분들은 칼럼 글을 보고 교회를 “나의 교회”로 정하시기도 합니다.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글 힘이 느껴지시나 봅니다. 또 어떤 분들은 교회를 소개할 때 “칼럼을 읽어보세요”라고 하시면서 주보를 건네기도 합니다. 사실 주보에 칼럼이 없으면 전도용으로 쓸 수가 없습니다.
셋째는 성도와 교제하기 위함입니다. 설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 또 담임목사가 삶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함께 나누다 보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통로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주일날 성도들이 교회 오시면 거의 다 먼저 칼럼을 읽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칼럼 읽는 것 외에는 별다른 할 일이 없습니다. 집에서처럼 유튜브를 볼 수 없으니깐요. 오히려 조용히 글로 서로 소통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는 듯합니다.
이 목적 때문에 글을 계속 씁니다. 글쓰기를 하면 마음 정리가 잘 됩니다.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글도 매주 읽어보면 좋겠다 싶네요. 매일, 매주 살아내는 여러분의 인생도 글로 쓰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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