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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주말 단상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4-05-12 08:19

목사의 주말 단상

어제 토요일 새벽,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새벽기도와 온라인 성경통독 준비를 위해서 5시에 일어났습니다. 6시 30분에 방송을 마치면 토요일 아침에 있는 세퍼드라이프 성경공부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8시에 샤워하고 서재를 정리하다 보면 8시 20분쯤에 한 분씩 집에 오십니다. 그동안 아내는 집 청소하고, 커피와 간식, 차를 위해서 물을 끓여놓습니다. 성경공부는 8시 30분에 시작해서 10시에 마치고, 간단하게 수다하면서 교제하다가 10시 30분쯤에 다들 일어나십니다. 쉽지 않은 성경공부를 빠지지 않고 끝까지 하시는 모습에 감사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는 점심, 저녁 약속이 잡혀있었습니다. 성도의 개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심장에 투창이 꽂히는 듯한 아픔이 있습니다. 쉬운 인생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되고, 각자 말하지 못하는 사정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인생 앞에 겸손하게 됩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솔직히 제가 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목사 부부에게 기대며 조금이나마 더 견뎌보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잘 들어드리고 헤어지고 나면 항상 중보기도를 하게 됩니다.

토요일 저녁 만남이 8시 30분쯤에 끝이 났습니다. 금요일에 통역팀으로 설교원고를 보냈지만, 다시 한번 더 보고 어제 도착한 본 훼퍼의 책들을 훑어봤습니다. 식은 심장을 다시 뜨겁게 용광로에 담금질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대학생 때 봤던 책을 다시 주문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첫 장만 읽어도 처절하게 생각하고 순종했던 본 훼퍼의 삶에 도전을 받습니다. 이리저리 널브러진 일들을 마무리하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옆집에서 파티하는지 자정이 되어도 조용하지를 않습니다. 밖에 아내는 주일 준비를 미리 합니다. 성도님들이 여러 가지로 준비해주셔서 이전보다 훨씬 일들이 줄었지만 그래도 주일에 아내가 챙기는 일들이 많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일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주일을 위해서 잠시 기도하고, 평소 루틴대로 잠깐 운동하고 서재에서 주보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렇게 칼럼을 씁니다. 아내는 어느새 샐러드와 필요한 간식을 산다고 아침부터 나가서 이제 들어옵니다. 요즘은 제가 아침을 당근, 사과, 양배추를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 때문에 바쁜 아내에게 미미하게나마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도와줄 거 없어?”라고 물으면 어김없이 “화장실 청소부탁해”하는데, 다행히 거실의 화장실이 고장 나서 분해해놓은 상태라 오늘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혹시 주일에 손님이 찾아올까 봐 습관처럼 집을 구석구석 치웁니다. 주일마다 목사의 일은 사모의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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