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새벽성경통독 - 온새통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8-04 06:38
온라인 새벽성경통독 - 온새통
새벽 5시에 알림이 울립니다. 침상에 걸터앉거나, 때론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침대에 엎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속 깊은 곳을 잠잠히 묵상하며, 내 안에 있는 위선과 거짓됨을 발견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라고 감사의 고백을 합니다. 그럴 때쯤에 5시 20분이 되면 또 알람이 울립니다. 서재로 갑니다. 새벽 온라인 성경통독 방송을 위해 컴퓨터를 켜고, 조명도 켜고, 그린 스크린도 세워둡니다. 성경을 펴고, 오늘 읽을 말씀을 통해 함께 나눌 기도 제목을 찾아 화면에 기록해둡니다. 5시 53분에 알람이 울리면 방송시작 버튼을 누르고, 온새통 카톡 단체방에 링크를 전송합니다. 그러면 한 사람씩 링크를 타고 접속하는 것을 봅니다. 6시 알람에 맞춰서 성경 읽기를 시작하고, 마치면 간단하게 해설을 하고 마무리 기도로 마칩니다. 그러면 대체로 6시 15분, 또는 길면 20분 정도에 마칩니다. 더 짧을 때도 있습니다.
방송을 마치면 바로 종료하지 않고, 기도하실 수 있도록 배경음악을 틀어놓습니다. 교적부에 기록해놓은 성도들의 기도 제목들을 보고 중보기도를 합니다. 긴급한 기도들이 항상 먼저이고, 이후에 가정별로 쭉 이름들을 보면서 중보합니다. 그러다 보면 6시 45분쯤에 또 알람이 울립니다. 방송을 종료하는 시각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온라인 새벽성경통독은 연초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벽성경통독은 저를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컴퓨터 일을 하다 보면 새벽 3시 넘어 자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작년에 이 일로 마음에 부담을 품게 되었고, 교우들의 수가 늘면서 목사로서 우선순위를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평균적으로 12시 너머 침대에 드니 새벽이 피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젠 훈련이 되어 알람 소리에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됩니다.
요즘은 이미 만들어진 오디오 성경이 많습니다. 새벽에 그것을 틀어도 되지만 굳이 경상도 사투리로 때론 틀려가며, 알러지로 코를 훌쩍거리면서 직접 성경을 읽는 이유는 성경 전체를 제 목소리로 녹음해보자는 취지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설교하는 사람으로서 글을 소리 내서 읽는 것은 그 자체로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발음이 많이 좋아졌고, 더 잘하기 위해서 아나운서들의 책 두어 권도 사서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으로 시작된 온새통은 저에게 가장 큰 감사의 선물입니다. 더 큰 선물은 새벽에 함께하는 분들입니다. 어쩌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시는 분들 때문입니다. 더 큰 선물은 늘 기도의 자리에 나갈 기회입니다. 외식이 아닌 한, 습관이 영성임은 틀림없습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