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물어보세요. “당신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8-20 08:03
한 번 물어보세요. “당신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꼭 들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라는 표현도 있지만, 사실 그 말 속에는 “너의 존재가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을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자주 들어야 합니다. “난 니가 참 좋다” 제가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자랍니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운 일들을 경험해도 잘 이겨나갑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꼭 들어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역시 존재에 관한 확인입니다. “사랑하다” “고맙다” “이쁘다” “최고다” 이런 간단한 표현들에서부터 “나의 아내가 되어줘서 행복하다” “이렇게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당신 덕분이야.” 이런 긴 표현들도 있습니다. 정체성에 대한 말들이 있다면, 상처 회복에 대한 말들이 어른들에게 필요합니다. 어른이 되어 함께 살다 보면 적지 않은 갈등과 상처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생각하기 싫고, 입 밖으로 내고 싶지도 않은 기억들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진지하게 “나 때문에 힘들었지?” “그땐 내가 정신이 없었나 봐, 너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내 말만 독하게 해서 미안해..” “얼마나 내가 미웠겠니?” 사실 안 해도 되는 말이고, 말하지 않아도 암묵적으로 다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이 진심으로 표현되면 관계회복에 도움이 되고, 좀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우자에게, 자녀들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말 3가지만 말해줘” 그리고 상대방이 말할 때 중간에 말을 자르지 말고, 끝까지 경청해보세요. 그다음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말해보세요. 별 것 아니지만 조그마한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죠. 어른이 되어도 쉽게 풀어져야 할 것들이 풀어지지 못해서 마음에 큰 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만큼 상대방이 보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가 교회에서 들어야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방황하고, 힘들고 어려웠지만, 때로는 죄 가운데서 번뇌하고, 자책하지만 교회에서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당신은 왕같은 제사장이고, 거룩한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있는 모습 그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말들을 꾸준히 들어야 합니다. 이런 말들은 설교시간에도 듣지만, 구역나눔을 통해서 함께 믿음생활하는 동지들에게서 들을 수 있습니다. 세계로제자교회 신앙공동체는 치유하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상처받은 사람들이 와도 서로에게서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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