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마지막 교회입니다”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9-16 23:59
“여기가 마지막 교회입니다”
"인생의 방황은 예수님을 만나면 끝나고, 신앙의 방황은 좋은 교회를 만나면 끝이 납니다" 라는 문구를 어디선가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신앙의 방황은 세계로제자교회에서 끝이 납니다" 이렇게 말을 한번 해봅니다. 신앙 안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좋은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교회의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복음이 드러나야 하고,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 사람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가 없으면 교회는 마른 뼈들이 부딪치는 것처럼 관계에서 고통을 겪게 되고, 결국은 교회를 옮기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신앙의 방황을 멈추는 좋은 교회가 되려면 교회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처럼 개척된 작은 교회는 그 자체로 불안함이 있습니다. 개척했다가 없어지는 주변의 많은 교회처럼 이 교회도 언젠가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교회가 없어지는 이유는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작은 교회의 불안은 담임목사가 떠날 것이라는 암묵적인 생각이 큰 작용을 합니다. 목사가 재정이나, 목회가 힘들어서 떠나기도 하지만, 교회가 잘되어도 더 잘되는 교회에서 좋은 조건(?)으로 불러서 떠납니다. 신분이 해결되면 떠나기도 하고, 자녀들 때문에 옮겨가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확신을 많이 드리지 않아서 그런가, 몇몇 분들이 불안을 느끼는가 봅니다. 저요? 옮기지 않습니다. 이 교회가 저에게는 마지막 교회입니다. 지난 미국교회에서 한인교회를 담당할 전임목사로 들어오라고 했을 때도 거절했고, 한국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담임목사로 청했을 때에도 거절했습니다. 선교사로 나가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셔서 교회를 개척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어도 끝까지 갑니다. 지금 교회가 어려워지면 제일 마지막까지 남을 사람도 저와 아내이고, 잘되어도 끝까지 잘되는 교회가 되도록 힘을 다해 수고할 겁니다.
혹시 담임목사를 힘들게 하면 떠날까봐 걱정하신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목회의 방황은 세계로제자교회에서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교회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지, 누군가가 저에게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목사님! 이 교회가 나에게도 마지막이에요" 이런 말씀을 하시면, 마치 전쟁터에서 전우를 만난 느낌입니다. 툭하면 “교회 나간다” 이런 말씀들 하지 마시고, 신앙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우리 교회에서 끝을 내려면 여러분도 방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 무덤은 여기입니다. 다만 나중에 저희가 싫어서 떠나보내려고 하는데 안 나가서 여러분이 고생할까 걱정입니다. :) Always love you in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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