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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어머니 리스바(Rizpha)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5-20 22:40

어머니 리스바(Rizpha)

오늘 새벽 성경통독에 등장한 여인입니다. 어머니날이어서 그런지 두 아들이 죽고, 그 시체를 지켰던 어미의 슬픈 울음소리가 마음에 남습니다. 리스바는 사울 왕의 첩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 되는 사울 왕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요나단과 함께 비참하게 죽게 됩니다. 여느 드라마가 그러하듯 사울 왕의 부하였던 아브넬이 리스바와 정을 통하게 됩니다. 행복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이 여인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사울 왕의 왕권을 이어받은 이스보셋이 아버지의 아내를 범한 아브넬에게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아브넬은 다윗에게 투항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남쪽으로 내려갔던 아브넬은 요압 장군에 의해서 어처구니없게 죽게 됩니다. 리스바는 그렇게 두 남자를 잃고, 평생 의지할 수밖에 없는 두 아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에서도 끝나지 않습니다.

다윗이 왕권을 잡은 때에 유대에 심각한 흉년이 들게 되었고, 이 원인이 기브온 족속의 원한 때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사울 왕과 화친을 맺었지만, 언약을 깨고 죽이려 했습니다. 원인을 알게 된 다윗이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게 되고 결국 사울의 자손 일곱을 달라는 요청을 수용하게 됩니다. 일곱 아들이 목매달려 죽게 되는데 그중에 리스바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아들을 그냥 두겠습니까? 어미가 굵은 베 위에 앉아서 비가와도 썩어가는 시체를 지킵니다. 낮에는 새들이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들이 덤벼들지 못하게 합니다.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무서웠고, 얼마나 처량했을까요?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리스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쁜 여자의 삶을 뒤로하고 어미의 삶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남편과 자식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도 자식들 때문이고, 가장 행복한 것도 남편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 갈수록 어미는 굴곡 많은 남편의 주름에 따라, 자식들의 아픔만큼이나 한이 되어 흘려보내지 못하는 눈물을 머금고 삽니다. 그래서 십자가 앞에 나온 어머니들은 그렇게 눈물을 흘리나 봅니다.

두고온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자식만 바라보고 살았을 어머니셨을 텐데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시절 아들이 목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남편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시골구석에서 부산으로 올라와 남편의 형제들까지 먹여 살리며 그 시대 어머니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식만을 바라보고 살지 않았을까요? 청소년때 적지 않은 말을 들었습니다. “현우야 니 아니면 벌써 니 아부지랑 헤어저부렀어~” 그렇게 듣기 싫었던 말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절망속에서 아들만 바라보았던 사랑의 표현이었음을 이제 알게 됩니다. 같은 마음으로 우리 교회 어머니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주안에서 기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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