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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임직자들을 축복합니다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7-07 19:39

축복합니다.

오늘은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으로 직분자를 세우는 날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대하고 화려하게 임직식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도 초대하고, 신문기자들도 부르고, 노회 목사님들도 초청해서 권면사도 듣고, 여러분 모두를 의자에 앉히고 세족식도 할까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그러다 새벽성경통독 시간에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처음 집사님들이 세워지는 장면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어디에도 화려한 것이 없고, 사도들이 기도하고, 안수했다는 것만으로 끝이 났습니다. 제가 화려하게 생각했던 것은 그동안 교회들이 그렇게 해와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버님도 사실 다니시는 교회에 새벽기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셨는데 아직 장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돈이 없어서 장로가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임직을 하면 강제로 “임직헌금”을 할당하는 교회도 있고, 임직받는 분들이 돈을 모아서 교회 차를 사든 뭔가 헌물을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곳도 있습니다. 조금 큰 교회들은 장로를 세우는 과정 속에 피택받고, 표를 받아야 하는 기간이 오면 여기저기 선거 활동하면서 돈을 쓰기도하고, 때론 싸움하고, 그래서 낙선을 하게 되면 교회를 떠나기도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집에 하나쯤 있는 수건 선물들이 있습니다. 00교회 임직일동. 요즘 직분자들은 다 이렇게 세워집니다. 이렇게 직분자들이 세워지면 교회질서라는 이름으로 선임자가 생기고 주보에도 직분 받은 날로 이름이 순서대로 기재되지 않으면 그게 이슈가 되기도합니다.

임직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소중해서 화려한 예식으로 추억의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초대교회 집사님들처럼 임직받는 것으로 감사하고, 임직 이후에 교회가 더 부흥되는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만으로 직분자의 상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에게 너무 섭섭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직분에 대한 좋은 전통과 문화를 세우셔서 우리 교회 직분자들은 철저하게 섬기고, 낮아지고, 기도하는 자들이라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교회의 직분은 또 한편으로 훈련받는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목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미뤘습니다. 대단하지도 단단하지도 않음에도 목사란 이유만으로 대기업 부장으로 계신 장로님도 “목사님”이라고 불러주시고 순종해주셨습니다. 때로는 큰 실수를 했음에도 용서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어젠 벌써 25년이나 지났는데 한국에서 제자반훈련을 함께 했던 집사님 한 분이 갑자기 카톡으로 연락해오셨습니다. 친구 목사의 개척 예배에 참여했다가 제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후원까지 해주셨습니다. 목사라는 직분 때문에 좋은 신앙인, 동지를 만났습니다. 교회 직분자로 산다는 것은 믿음의 동지들을 더욱더 얻기 때문입니다. 오늘 세움을 받는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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