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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3-07-16 00:04

유연함

지난주에 들었던 온라인 강의중에 기억에 남는 단어가 “유연함”입니다. 승마를 배우게 된 저자의 경험을 말합니다. 누구나 처음에 말을 타면 몸에 잔뜩 힘을 준다고 합니다. 몸이 긴장하게 되면 말이 움직일 때마다 생기는 진동을 온몸이 다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을 타는데 힘들고, 타고나면 몸이 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말 타는 기술을 배우게 되면 말이 뛰어도 흔들리는 진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오히려 말의 움직임과 하나가 되어 승마를 즐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강사는 인생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인생은 평탄한 길을 가지 않습니다. 마치 말이 달리는 것처럼,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인생이 겪는 진동은 격해집니다. 그러나 말을 타면서 유연성이 생기면 여러 가지 고난과 고통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합니다.

사실 유연함은 어느 운동에나 다 강조됩니다. 골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 빼는데 3년”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유연성을 길러야 몸을 다치지 않고, 위험에 빨리 반응하고, 기회가 왔을 때 순간적으로 공을 잘 치거나, 차거나, 던질 수 있습니다. 한국 월드컵 신화를 이루게 된 히딩크는 한국 선수들은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엄청난 체력훈련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유연성 강조를 더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마사지폼을 하나씩 주면서 모든 근육을 항상 풀어 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유연성이 없으면 운동하는 게 힘들고, 또 쉽게 다칩니다.

인생에 고난이 닥치면 유연하게 잘 대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온몸이 경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나름이겠지만 신앙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 유연함을 기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칼빈은 인간을 보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은 알게 되면 인간을 알게 된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결국 인생을 안다는 것이고, 인생을 안다는 것은 내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생에 힘을 빼봅시다. 힘을 잔뜩 주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하고, 뭘 빨리해야 한다고 조급해하고, 뜻대로 안 되면 화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긴장하는 그런 버릇이 있다면 하늘을 한번 보고 큰 한숨을 내쉬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에 하나님을 담지 말고, 하나님 안에 내 인생을 담아보면 좀 더 여유로움이 생기지 않을까요? 사실 인생에 큰 유연함을 가지는 것은 기도생활입니다. 물론 기도하면서 자신을 더욱더 긴장시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래 기도는 하나님 품 안에 안기는 것입니다. 내 감정, 내 미움, 내 분노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벌거벗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유연함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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